금주의 말씀


(시 31:19~20)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20)주께서 저희를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구설의 다툼에서 면하게 하시리이다


지나간 인류의 역사를 더듬어 보면 모든 면이 어둡고 미개하고 암울한 시대에 나타나 인류 문화사에 밝은 빛을 던져준 훌륭한 인물들이 있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소망을 준 사람들... 그들을 가르켜 시대의 선각자, 시대를 이끈 위인 또는 민족의 등불이라고 합니다. 성경에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쓰임받은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그 시대에 남다른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그 특별하신 은혜가 사람들을 감화시키고 움직이게 하며 새로운 역사를 진행시켜 나갑니다. 이들을 가리켜 성경속에서는 하나님의 등불, 여호와의 등불, 빛의 사자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다윗을 가리켜 이스라엘의 등불이라고 합니다(삼하 21:17).


다윗이란 인물이 어떤 인물입니까? 이스라엘 역사에 빛나는 인물, 역사상 가장 걸작으로 산 남자입니다. 백전 백승의 용장이요, 탁월한 정치가여, 오고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입니다. 이스라엘 최초의 왕통을 확립한 왕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오직 다윗에게만‘왕’이란 칭호가 붙여졌습니다. 그는 별 볼일 없는 목동의 신분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존귀한 신분인 왕까지 성공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다윗이었지만 그가 왕이 되기 전,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쓰임받는 왕이 되기까지 10년간의 도피생활을 하였습니다. 이 도피 생활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고난의 삶의 연속인지 절박한 고통가운데 큰 확신과 끈기로서 자신의 하나님께 도움을 호소합니다, 그 시가 시 31편입니다.


다윗은 원수의 추격과 압제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간구하였으며,원수로 인한 고통,근심, 슬픔,탄식,모든 괴로움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며 찬송하였습니다. 다윗은 그 동안 대적 사울 왕에게 쫓기면서 자신이 처했던 고통스러운 상황을 다양하게 고백하였습니다.


첫째,근심으로 눈이 약해지고 영혼과 몸이 쇠약해졌습나다(시 31:9).


“여호와여 내 고통을 인하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근심으로 눈과 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둘째,슬픔과 탄식으로 나날을 보내다가 지쳤으며 기력은 약해지고 뼈마저 녹아벼렸습니다(시 31:10).


셋째, 대적자들이 비난하며,이웃 사람들도 혐오하고,친구들마저도 끔찍한 것을 보듯 하며 거리에서 만나는 이마다 피하여 지나갔습니다(시 31:11).


“내가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넷째,죽은 사람처럼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으며,깨어진 질그릇같이 버림 받은 존재가되었습니다(시 31:12).


다섯째,많은 사람이 비난하는 소리,사방에서 협박히는 소리,대적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생명을 빼앗으려고 음모를 꾸미 는 소리가 들렸습니다(시 31:13).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누구나 살기를 포기하고 절망에 빠지는 것 이 보통일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절망의 기운을 단번에 물리쳐 버렸습니다.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시 31:14)고 고백하였습니다. 모든 상황이 절망적일지라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는, 다윗의 흐트러짐 없이 견고한 신앙 고백입니다.


이어서 다윗은 “내 시대 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와 핍박하는 자의 손에서 나를 건지소서"(시 3 1: 15)라고 외쳤습니다. ‘내 시대 ’는 나의 모든 시간들,과거,현재,미래의 전 시간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다’ 고 함은 일정 기간만 아니라 자신의 일평생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길 에 달려 있다는 위대한 신앙 고백입니다.


다윗은 모든 환난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원수들이 수치를 당하고 자기를 핍박하던 악인들이 음부에서 잠잠케 되는 최종 결말을 믿음으로 미리 바라보았습니다(시 31:17-18). 그리고 다윗은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 지요”(시 31:19)라고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다윗이 이토록 크게 감동하여 찬송 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째, 하나님이 다윗을 위하여 “쌓아두신 은혜” 때문이었습니다(시 3 1: 19上).


다윗은 환난을 당하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오래 전부터 자신을 위하여 이미 저장되어 있었다는사실을 깨달았습니다.‘쌓아 두신’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차판’은‘ 1)간직하다(잠 2:1) 2)저장하다(호 13:12), 예비하다(잠 2:7), 숨겨 놓다, 비장(秘藏)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이 다윗에게 베푸실 좋은 것을 오래 전부터 은밀히 준비해 오셨음을 뜻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거룩한 두려움으로(욥 2:3) 악인이 가지지 못한 의인의 고유한 특성입니다.‘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위하여 저장하여 놓으신 은혜’입니다.


다윗이 환난 당할 때 장차 그가 하나님이 세우신 위대한 왕으로 명성을 날리고 큰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가 천한 목동의 신분에서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마가요한 다락방에서 모인 120문도가 하나님께서 쌓아두신 놀라운 성령 충만함을 받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민족 종교 한계성을 넘지 못한 유대교에서, 또 유대교에서 그렇게 이단의 괴수로 치부했던 그리스도교를 통해서 전 세계를 살리는 생명운동이 일어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쌓아두신 은혜를 받은 자만이 이룰 수있는 역사입니다.


하나님이 오래전부터 준비한 비장의 은혜, 이것이 쌓아둔 은혜입니다.


마가 요한 다락방에 모인 120명, 그들의 생각도 다르고 세상의 근심,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주님의 명령을 붙잡고 마가 요한 다락방 그 장소, 그 때, 그 시간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함께 한 마음이 되어 합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순간 약속하신 성령이 강림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 만은 그의 복된 길을 아셨으며, 그에게 주실 좋은 것을 예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다윗은 간구 중에 이러한 하나님의 자비로운 섭리를 깨닫고 그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크게 찬송하였습니다.


둘째, 하나님이 “은밀한 곳” 에 숨겨 주셨기 때문입니다(시 31: 20).


하나님은 다윗을 ‘은밀한 곳’에 숨겨 주셨습니다. 이‘은밀한 곳’은 히브리어‘세태르’로,‘숨기다, 감추다’는 뜻을 가진 ‘사타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사울이 집요하게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왔지만,하나님은 다윗을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는 ‘은밀한 곳’에 숨겨 주셨습니다.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피난처, 안식처를 의미합니다(사 4:6, 욘 4:5).


이것은 마치 모세를 바로의 명령가운데서 숨긴 것같이((출 2;2), 여리고성 정탐꾼을 라합이 은밀히 숨긴 것같이(수 2:4)숨겼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돌보심으로 공급되는 보호와 구원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 단어가 미완료형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항상 예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의 악한 자들이 의를 행하는 자들을 해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중상모략입니다.아무리 흠이 없는 자라도 누가 악의를 품고 그에 대하여 중상 모략을 하여 보십시오. 그는 그 순간 몹쓸 인간이 됩니다. 그가 실제 어떤 인물인지는 더 이상 상괸이 없습니다. 그에게 온갖 비난이 쏟아지게 됩니다. 그의 명예는 땅에 떨어집니다.그리도 다시 회복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잇는 것입니다. 다윗은 끝없이 중상모략을 당했습니다(압살롬의 반역, 민심을 잃어버린 추악한 왕, 도망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권이 회복되고 의로운 자라 칭함을 받은 것은 ‘주의 은밀한 장막에 숨기시고 은밀한 곳에 감추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살아가면서 거짓 입술의 침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를 행한다면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악인의 모든 꾀와 구설의 다툼에서 건져주십니다.그럴 수록 더욱 성실하고 정직하게 의를 행하십시오.


(시 31:23~24)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성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히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24)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다윗은 ‘사람의 꾀(은밀한 곳에 숨김)’와 ‘구설의 다툼(비밀한 장막에 감춤)’에서 벗어나도록 원수들이 전혀 알 수 없는 비밀한 장막에 감추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크게 감동하여 찬송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나날이 환난이 극에 달하여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을 때, 순간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시 31:22).


그러나 다윗은 위경 중에서 부르짖는 자신의 기도에 지체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응답해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에 이내 감복하면서 다시 뜨거운 찬송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의지하며 바라는 성도들을 향하여 “강하고 담대하라”고 확신에 찬 고백을 합니다(시 31: 24) ,


(시 31:23)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성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히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고난 가운데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에 대한 신실하신 약속을 지키고자는 하는 자들, 언약에 충성된 자들입니다. 이들을 보호하시고 위험에서 건져 주십니다.


이렇게 다윗은 큰 환난 중에도 앞으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승리와 영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확실히 깨닫고,용기백배 하여 신앙의 전진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수많은 죽음의 위기 가운데 다윗을 지켜 주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하심이었습니다.


결론. 얼핏 보기에는 다윗의 도피 생활이 시간 낭비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위해 먼저 모세를 광야에서 40년 동안 연단하셨듯이(행 7:29-30),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기 전에 먼저 연단을 거치게 하여 정금 같은 신앙 인격으로 단련하셨던 것입니다(욥 23:10).


하나님의 의도하신 고난, 목적있는 고난... 요셉의 고난은 연약 성취와 관련하여 주신 은혜의 고난, 언약을 성취하기 위한 고난이었던 것입니다. 이 고난을 믿음으로 잘 극복하시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 모두에게 우리 각자를 위해 쌓아두신 은혜를 주실 중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