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말씀

 에녹 그리고 또 다른 에녹

본문 : (창 4:16~17)

아담의 두 아들 가인과 셋은 장차 나타날 두 가지 영적 흐름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두 사람으로 시작된 두 가지 영적 흐름은 역사가 진행될수록 그 성격이 확연히 구별되는데, 그것은 하나님 나라, 또 다른 하나는 세상 나라로 분명하게 구별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동일한 이름을 가졌지만 완전히 대조되는 두 인물, 하나는 가인 계통의 에녹과 셋 계통의 에녹, 가인 계통의 라멕과 셋 계통의 라멕입니다. 오늘은 가인의 아들 에녹과 셋 의 6대손 에녹을 비교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가인계의 에녹은 이 땅의 성을 쌓는 일에 관계된 사람이라면, 셋 계열의 에녹은 하늘나라의 성을 쌓는 일과 관계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가인계열의 에녹

   1)가인 계열의 에녹은 <인본주의 첫 열매>입니다.

    가인이 여호와의 앞을 떠나 나가 그의 아내와 동침하여 낳은 아들입니다(창4:16-17). ‘떠나 나가’(와예체)는‘나가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더 나아가‘피하다’(렘 11:11),‘벗어나다’(왕하 13:5)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상관없이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인은 자기의 아들 에녹이 인간중심의 세상에서 바쳐져 성공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바침’이란 뜻을 가진‘에녹’이라고 지은 것입니다.




   2)가인(하나님을 떠난)은 성을 쌓고 <에녹 성>을 쌓는 일에 몰두하였습니다

    가인은 놋<방황하는 자, 방랑자, 도망자> 땅에 거하면서‘성’을 쌓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방황하는 인생들이 쌓은 성입니다. 에덴에서의 추방이라는 하나님의 저주를 희석시키려는 의도와 인간들끼리 힘을 모아 성을 높이 쌓음으로 하나님의 간섭으로부터 아주 독립해 보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죄악된 인간이 쌓은 성은 아무리 화려하고 웅장한 성이라 할지라도 한순간에 먼지와 같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는 때때로 하나님 없는 시작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면 그 결실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으로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셋 계열의 에녹

    1)에녹은 야렛의 믿음의 열매입니다

    야렛의 삶은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낮추며 항상 겸손한 삶입니다. 그의 겸손은, 그 아들의 이름을‘에녹’이라고 지은 것에서도 나타납니다. 야렛이 아들을 낳는 순간 야렛은 이 아들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기 원했던 것입니다.‘에녹’이라는 이름 속에 아버지 야렛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 헌신적인 믿음을 가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2)에녹은 <므두셀라>를 통해서 철저한 종말의식을 소유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야렛의 신앙을 이어받은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의 출생을 기점으로 인생의 대 전환기를 맞아 하나님과 동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경은 에녹이 므두셀라 출생 후에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창 5:21-22).  이는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므두셀라의 출생과 연관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녹의 종말 신앙은 결국 <하나님과 동행>으로 나타났으며,구체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항상 경건한 일과 경건한 말로 나타난 것입니다(유 1:14~15). 이 동행의 결과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에녹의 승천은 모든 자들의 <눈앞에서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57년 전에 죽은 아담과 69년 후 태어나게 될 노아를 제외한 나머지 족장들이 다 살아 있을 때였습니다(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므두셀라, 라멕)

 

결론 : 그렇다면 셋 계열의 에녹은 신본주의와 가인 계열의 에녹은 인본주의의 무엇이 가장 큰 차이인가? 종말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경고하는 메세지는 무엇인가? 에녹이 이 땅에서 행한 행적은 단 한 번 기록되고 있는데(유 14-15), 경건치 않은 말과 일입니다. 이 경건치 않은 일과 말이 주님 재림때 정죄하는 내용임을 기억하면서, 늘 경건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마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