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짓을 하라고 부르신 하나님(요 8:45~50)
유대인(소설가, 인권운동가)엘리 위젤은‘하나님의 미친 짓’이라는 희곡에서 하나님은 미친 짓을 하라고 우리를 부르신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파수하고, 거룩함으로 의와 공도을 추구하는 영적인 삶을 실천하려는 것, 이것이 미친 짓입니다. ‘미친다’함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①어떤 대상에 자신의 생명 전체를 바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②온 정신을 그곳에 쏟는 것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③그 목표에 완전히 도취되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④어떤 대상과의 혼연일체, 하나가 되는 것을 뜻하는 말씀이 미쳤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 감정, 열정, 생명, 존재의 모든 것을 그 일 앞에, 목표(사명)앞에, 대상 앞에 모조리 쏟아 붓는 것이 미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복음을 받아 구원을 받게 된 것도 바로 복음에 미쳐 전도한 믿음의 선진들의 역사로 가능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미친 자들입니다. 복음에 미쳤기 때문에 믿음의 위인들은 돌로 치는 것, 톱으로 켜는 것, 시험과 칼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염소의 가죽을 입고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습니다. 미쳤기 때문에 핍박을 받으며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러면 어떤 자가 미친 자입니까?
1.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져야 미칠 수 있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하늘 아버지의 것으로 만 채워져 있는 분입니다. 그에게는 세상의 어떠한 명예나 자랑이나 지위나 끌리움이나 좋은 것들을 바라보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기준을 따라 말하지 않고 하나님께 들은 것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정체성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만 행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8:23)에 분명히 자기를 선언합니다(요 8:23)
예수님은 여러 곳에서 미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요 7:20, 10:20, 막 3:21).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할 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향하여 (요8:48)에 ‘우리가 너를 사마리아인이라 또는 귀신들렸다 하는 말이 옳도다’. 또 (요8:52)에 ‘지금 네가 귀신 들린 줄을 아노라’고 공격을 했습니다. 그들도 처음에는 예수님이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이 분이 참으로 하나님께로서 오신 그 분이 아닌가?’하고 예수님께 소망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출신도 알고, 자라난 곳도 알고, 어디서 왔는지도 분명히 알고 있는데(요7:25~27), 자기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하나님의 아들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니 저가 귀신들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50도 안된 예수가 아브라함보다 먼저 난 자요, 아브라함보다 크다고 하니(요8:23) 이런 말하는 자를 제정신 들은 자로 여긴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자기들마저 미친 놈이 되고 말 것입니다.
(행 12:1~8)에 초대교회 핍박이 닥쳤습니다. 헤롯은 야고보 사도를 죽이고, 아예 베드로까지 잡아 죽이려고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진 베드로 보십시오. 내일 죽을 죄인의 모습을 보십시오. 허리띠를 풀고, 신과 겉옷을 벗고, 태연하게 자고 있는 모습을 보십시오.
(마 26:69~74)이하의 베드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계집아이의 소리에 가이샤라 빌립보 지방의 고백은 다 잊어버리고, 3번이나 부인하고 저주합니다. 그 겁쟁이 베드로을 중심한 제자들의 모습. 그들이 (행 2 :1~)이하의 오순절 성령 강림의 역사로 성령 충만함을 입었습니다. 이것, 즉 하나님의 것(성령)으로 채워지는 그 순간 위대한 복음의 증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복음이 확장됩니다. 죽음과 세상의 것(환란, 곤고, 핍박, 기근, 적신, 위험과 칼)들이 그들을 속박하지 못합니다.
예수에게 미친 바울은 어떠합니까?
바울은 (고후 5:13)에서“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만일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행 26:24)에서도“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하였도다”라는 베스도 총독의 힐난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죄수로 고발당하여 심문을 받고 있으면서도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에게 복음을 믿으라고 열심히 전도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십자가만을 알고 십자가만을 자랑하노라고 고백하였습니다(갈 6:14, 고전 2:2).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진 사람들은 이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사명과 복음의 열정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며 예수의 흔적을 갖기를 소원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매일같이 열망하면서 주님의 지상 명령에 혼신의 힘을 다해 쏟아 붓는 자들입니다. 복음에 미친 자들에게는 <세상에서 어떠한 일을 당하든지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미쳤다는 소리를 듣든지, 죽이든지, 미워하든지, 그것 때문에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받은 그것을 전달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기뻐하시는 그것을 행하는 것을 기쁨으로 알았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롬 14:8)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예수님은 하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행하셨다. 그것이 고난의 길이든, 저주의 길이든, 음부의 길이든 상관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이 세상에 속한 자들에게는 승리의 길이요, 축복의 길이요, 부활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누구보다도 바쁘게 사셨지만 그 목적이 분명한 단순한 삶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유일한 관심사는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왔다”(눅19:10)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사셨고, 이 사명이 예수님의 모든 생활을 이끌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들에게‘미친 짓’을 하라고 부르시고 있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복음의 증인’이 되라고 부르시고 있습니다.
2.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하는 자(가 미친 자이다)
예수님이 미쳤다(귀신 들렸다)는 공격을 당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예수님께서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만 구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영광과 이름을 드높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동생들이 예수님께 이렇게 권고하셨다.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요 7:4).
이것이 세상의 방식입니다.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는 목적이 무엇인가? (창 11:4)에‘우리의 이름을 내고’- 이것이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의 삶의 목표입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명예를 내세우지 않고 자신들의 이름만 내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인간의 교만함을 의미합니다(사 14:12~14).
그러나 예수님은 끊임없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다.
그가 태어나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고(눅 2:14). 중풍병자를 고치시고 나인성 과부를 살리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고(막 2:1~12, 눅 7:11~17<16절- 백성이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다(요 7:39, 12:16, 23, 17:1~5)
그 이유는 예수님이 자신을 비우셨기 때문이다. 그 비움의 공간에 하나님께서 그곳에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채우신 것이다. 예수님의 비우심과 하나님의 영광은 서로 비례 관계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 함은 하나님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그의 이름을 명예롭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함은 내 중심의 삶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자신을 위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하여, 자신의 기쁨을 위하지 않고 하나님의 기쁨을 위하여, 자기 만족을 위하지 않고 하나님의 만족을 위하여, 자기 영광을 위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즉 “나의 모든 삶을 하나님을 위하여” 이러한 삶을 동행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삶은 거듭난(중생한)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예수님은 (요 8:50~52)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영광>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아버지만을 영광스럽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를 비우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영화롭게 하셨는가?
1)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셨습니다(마 28:18) 2)심판하는 일체의 권세를 위임하셨습니다(요 5:27~30, 9:39) 3)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고, 모든 무릅을 그 이름에 꿇게 하시며, 모든 입으로 그를‘주라’시인하게 하신 것(빌 2:9~11). 4)그의 말을 항상 들어주신 것(요 11:41~42).
성도 여러분.
우리는 분명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된 피조물입니다(사 43:7). 그러므로 우리는“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자기의 선행>과 <자기의 노력>과 <자기의 의>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것은 자기를 비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채우는 일입니다. 이제는 예수님처럼 비워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채우기 위하여 인간의 비전, 계획, 목적, 욕망, 방법들을 버릴 때입니다.
결론
사람은 무엇인가 하나에 미쳐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생은 영원하고 불변의 것, 하늘의 것에 미쳐야 합니다. 이런 대상으로 온전히 구비하신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에 미쳐셔 그의 삶을 마치신 분이십니다. 사순절 기간을 통해 주님의 발자취를 좇는 우리 모두가 주님이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살으셨듯이, 우리 모두 하나님의 뜻 앞에 온전히 미쳐서 영원하신 품에 거하는 승리자가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